"경기 외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축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국내파 선수 7명만이 지원 요원들과 함께 단촐하게 입국했다.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인 이용래(수원)은 레바논전의 심판 판정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이용래는 귀국 인터뷰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쿠웨이트와 경기가 남아 있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밤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박주영(아스날) 기성용(셀틱)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힘겨운 싸움을 벌이다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이용래는 "새로운 선수들의 조합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원정이었기 때문에 부담이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남은 기회를 무조건 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주영에 대해 "(박)주영이 형이 빠졌지만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 열심히 뛰면서 공백을 채우려고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조광래호는 내년 2월 29일 홈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3차예선 마지막 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으나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레바논 관중들의 레이저 공격에 대해 이용래는 "경기 시작 때부터 계속됐다. 경기에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라면서 "후반서는 (정)성룡이 형에게 공격이 더욱 집중됐다. 잔디 상태도 변명이겠지만 정말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서 "중동에서 경기를 할 때 매번 중동 심판들이 배정된다"면서 "답답할 정도로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 그래서 힘겨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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