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 김수현 감독 "남녀 사랑 얘기 지겨웠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1.11.16 20: 03

[OSEN=김경주 인턴기자] 영화 '창피해'의 김수현 감독이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가 지겨웠다며 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김수현 감독은 16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창피해'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서 "남녀 사랑 얘기가 지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동성 커플을 등장시킨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지겨웠고 재밌지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랑 이야기는 가장 자신없는 소재였는데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삶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사랑 이야기와 함께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원래는 특별한 사랑을 찾으려 고생도 많이 하고 고민도 했다"며 "그런데 고생을 하다가 '동성간의 사랑이라 해서 왜 특별해야 할까?'라고 되묻게 되면서 좀 더 편해지고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창피해'는 영화 '귀여워'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수현 감독의 작품으로 김모의 자살을 시도하던 윤지우(김효진 분)와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하다가 경찰에 들켜 도주하던 강지우(김꽃비 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내달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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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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