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30점' KT, 10승 고지…단독 2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16 21: 34

언제 교체될지 모르는 한국에서 시한부 선수 생활. 그러나 이번에도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KT가 개인통산 100승을 노리던 유도훈 감독의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두 번째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전자랜드전서 30득점 21리바운드로 활약한 '강백호' 찰스 로드를 앞세워 76-59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 원주 동부(12승 2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안양 KGC 인삼공사(9승 5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 자리까지 올랐다.
반면 홈 경기서 유도훈 감독에게 개인통산 100승을 선사하려했던 전자랜드는 수비의 핵 이현호의 무릎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1쿼터는 KT의 23-13 리드로 끝났다. KT 로드가 1쿼터서만 1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반면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잭슨 브로만은 골밑 쉬운 슛을 연달아 놓치는 등 2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2쿼터도 KT는 분위기를 잡아나가며 리드 폭을 넓혔다. 슈터 조성민이 3점슛 4개 중 한 개만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난조 기미가 가시지 않았으나 로드가 7득점 4리바운드를 보탠 덕택에 더욱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브로만이 2쿼터에만 7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현호의 공백이 커 보였다. 전반은 44-25로 KT가 앞선 채 끝났다.
3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주포 문태종과 브로만이 분전했으나 로드에게 잇달아 리바운드를 뺏기는 등 제공권 장악이 이뤄지지 않으며 끌려가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쿼터 또한 KT의 58-42 리드.
4쿼터 2분 13초경. 47-60으로 뒤진 전자랜드는 해결사 문태종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 및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베테랑 신기성이 쿼터 초반 분전했을 뿐 승패 추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터진 송영진의 3점포는 70-54 리드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출국 날짜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인 로드는 매치업 상대 브로만을 압도, 다시 한 번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역대 12번째 개인통산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채 2연패로 '아홉수'에 빠지고 말았다.  
■ 16일 전적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9 (13-23 12-21 17-14 17-18) 76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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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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