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로드로 시작해 로드로 끝난 경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1.16 21: 32

"퇴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승리 일등공신이 된 찰스 로드를 칭찬하면서도 중도 퇴출에 대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KT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전자랜드전서 30득점 21리바운드로 활약한 '강백호' 찰스 로드를 앞세워 76-59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0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 원주 동부(12승 2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안양 KGC 인삼공사(9승 5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 자리까지 올랐다.
경기 후 전 감독은 "로드가 최근 몸살로 이틀을 쉬고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었는데 정말 잘 해줬다. 로드로 시작해 로드로 끝난 경기"라며 칭찬한 뒤 "예전같은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뒤 이어 전 감독은 "조성민과 박상오가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문제다. 부상 중인 송영진이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했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단독 2위까지 오른 데는 로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으나 전 감독은 한 번 꺼낸 퇴출 이야기를 다시 넣어두지 않았다.
"결국은 바꿀 것이다. 다만 과정이 미뤄지고 있고 아무나 데려올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시즌은 계속 치러야 하기 때문에 로드를 기용하고 있다. 잘못된 점은 계속 지적하고 있는데 그래도 잘 따라줘서 고맙다".
한편 개인통산 100승에 단 1승을 남기고 2연패를 당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다급한 공격으로 인해 슛 성공률도 저조했다. 초반 기세를 내줬고 후반에도 추격 기회에서 실책과 저조한 야투율로 경기를 내줬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으나 자체적으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farinelli@osen.co.kr
인천=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