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최근 노석기(40) 전 SK 와이번스 전력분석팀 매니저를 전력분석팀 과장으로 영입했다.
노석기 과장은 지난 15일 LG 사무실이 있는 잠실구장으로 첫 걸음을 해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
노 과장은 1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LG는 예전에도 일했던 팀이기 때문에 친정팀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LG 전력분석팀 과장으로 일하다 2002년 LG의 준우승 직후 김정준 전 SK 전력분석 코치와 함께 SK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이어 "이제 출근한지 이틀째라 목표나 계획을 생각하기 전에 정신이 없다. 이제 선수들을 한 명씩 알아가면서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력분석면에서 김정준 코치와 함께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 노 과장을 영입함으로써 LG는 내년 한층 더 체계적인 야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최태원 전 KIA 타이거즈 주루코치를 영입하면서 다른 팀에 없는 팀배팅 코치라는 보직을 만들기도 했다 . 지금까지 LG 야구가 크게 치는 '신바람 야구'였다면 앞으로는 전력분석을 활용한 팀 배팅으로 출루와 진루에 목적을 두는 '끈끈하고 세밀한 야구'를 하겠다는 의미다.
LG는 이 둘 외에도 김기태 감독 선임에 이어 조계현 신임 투수코치, 김무관 신임 타격코치 등 1군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내년까지 끌고 갈 수 없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과장도 구단 측에서 내년을 위해 영입한 비장의 카드다.
팀은 인재를 모으고 인재는 또 다른 인재를 키운다. LG는 현재 김기태 감독의 지휘 아래 진주 연암공대에서 어느 때보다 혹독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2011년 힘든 한 해를 보낸 LG. 팀과 선수들이 힘을 합쳐 내년만은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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