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준, "2년 뒤 발전된 모습으로 복귀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17 13: 31

'아기 사자' 임현준(23, 삼성 투수)에게 데뷔 첫해를 경험한 소감을 묻자 "아쉽다"고 대답했다.
대구고와 경성대를 거쳐 올 시즌 파란 유니폼을 입은 임현준은 시범경기 7차례 등판해 2홀드(평균자책점 1.42)를 거두며 좌완 기대주로서 각광을 받았다. 정규 시즌에서도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홀드(평균자책점 3.1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6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임현준은 "아쉽다. 시즌 초반에 기회가 왔을때 잡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 언제부턴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4월 한달간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홀드(평균자책점 1.17)로 잘 막았으나 5월 이후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는 "첫 시즌을 통해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동안 TV 화면에서 지켜봤던 1군 타자들과 상대할때 설렜고 헛스윙을 유도한 뒤 환호를 질렀다. 그저 모든게 신기했던 모양이다. 임현준은 "1군 타자와 상대하며 크게 두려울 건 없었다. 지금 느낀건데 내 공만 믿고 던졌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조금은 후회하기도 했다.
1군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체력도 키워야 하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도 체감했다. 임현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원서를 제출했다. 오는 28일 최종 합격자 명단이 발표될 예정. 임현준은 특유의 선한 미소를 지은 뒤 이렇게 말했다. "2년간 몸 건강히 많이 배우고 오겠다.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복귀할테니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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