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쿠웨이트전에 총력을 다할 것을 예고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과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레바논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이번 원정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고 오려 했지만 레바논전 패배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결국 조광래 감독은 내년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 3차예선에 이청용(볼튼)과 박주영(아스날), 기성용(셀틱), 지동원(선덜랜드) 등 대표팀의 최상 전력을 모두 가동해 승리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이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축을 잃고 흔들렸다"며 "그들이 합류하면 최고의 팀이 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충분히 얻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기존의 해외파 전력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조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는 K리그 선수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겠다. 그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해외파 선수들이 지금과 같이 소속팀에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면 얼마든지 K리그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쿠웨이트전이 열리는 2월 29일은 K리그 시즌 개막 직전 시기. K리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다. 이제 몸을 만들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시작하는 시점의 선수들이 과연 대표팀에 들어올 만큼의 컨디션을 갖고 있을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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