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구장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4일 북구 임동에 자리잡은 무등종합경기장내 축구장에서 광주신구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구장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민들은 2014년부터는 2만2000석 규모의 최첨단 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야구장 신축은 국비 300억 원, KIA 자동차 출연금 300억 원과 시비 등 약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정재계 인사와 야구인, 그리고 시민들을 초청해 성대한 기공식을 치를 계획이다. 12월부터 축구장 철거에 들어가 2013년 말까지 약 2년 여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

지역건설 업체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을 맡는다. 일단 2만2000석 규모의 구장을 짓겠지만 향후 3만 석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완공된다면 2014시즌부터는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신구장은 최적의 접근성 뿐만 아니라 최적의 관중편의 시설와 그라운드 조건을 갖춘 명품구장으로 손색이 없다.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참고해 관중들이 보다 편하고 안락한 분위기속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이 플레이와 이동을 하는데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야구장 건립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채용된 시민참여형 구장이기도 하다. 야구박물관을 함께 건립해 야구도시의 역사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 신구장 건립은 2000년대 들어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여러차례 건립이 논의됐으나 예산문제로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 2009년 돔구장 건립사업이 표면화되면서 극심한 반대여론에 휩싸였고 오히려 천연구장 건립이 탄력을 받았다.
2010년 강운태 신임 광주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야구장 건립을 약속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구체화 됐다. 취임 이후 야구장 건립 TF팀이 꾸려졌고 중요한 재원마련에 획기적인 단초를 마련했다. 축구장을 개보수하는 형식으로 체육체육 진흥기금(토토기금) 300억 원을 마련했고 KIA 자동차 그룹의 300억 원 투자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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