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옴므파탈 분장 '눈화장에 목걸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17 07: 56

영화 '사물의 비밀'의 정석원이 옴므파탈로 분장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화 속 장면에는 색다른 정석원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간 정석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영미 감독과 마찰이 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바로 '화장',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 '목걸이', '반지' 등이었다. 극 중 우상은 순수와 옴므파탈을 오가는 상반된 팔색조 매력을 풍긴다.
순수한 청년의 모습에서 180도 바뀐 정석원의 모습은 극 중 사회학과 교수 혜정(장서희)이 친구 김대표(박희진)가 기분을 풀어준다고 데려간 '여성전용클럽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정석원은 극 중 클럽에서 손님을 위해 '청년들'이 무대에서 여러 매혹적인 모습으로 춤과 기예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우선적으로 다른 청년들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어서 가히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는 분장을 통해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혜정은 순수한 청년이고 야릇한 감정을 품었던 '우상'에게서 배신감을 느낀다. 우상 역시 바로 앞에 있는 손님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게 된 교수란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혜정은 손님이기에 직업(?)정신으로 장미마술과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접대부 서지후로 혜정을 접대한다.
게다가, '혜정'의 친구 김대표가 우상을 가리키며 "쟤 내가 머리 올려줬어(동정을 떼어줬다는 의미). 쟤가 여기서 최고 에이스야"라고 말해 혜정은 더욱 분노에 차올라 여성전용클럽을 박차고 나간다.
정석원은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힘들겠다고 느꼈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살아온 삶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서 우상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구했다"고 언론시사회에서 밝힌 바 있다.
특히, 정석원은 "촬영할 때 매니큐어도 칠하고 목걸이, 귀걸이를 하는 등 살아오면서 안 해봤던 거 하면서 감독님이랑 많이 싸웠는데, 화면에서 보니 감독님이 맞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힘든 노력 끝에 만들어낸 이 매혹적인 장면들의 연기로 정석원은 모스크바에서 아시아의 키아누 리브스라는 극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물의 비밀'은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일탈과 사랑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있는 40세 여교수 앞에 스무 살 어린 매력적인 남학생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를 그려냈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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