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주름잡던 대표 개그맨 이수근, 정형돈, 신동엽이 내달 개국을 앞둔 종합편성채널 TV(이하 종편)의 ‘개그 선봉장’으로 나선다.
이수근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상류사회’를 비롯해 채널A의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로 트레이드마크인 친서민적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고, 정형돈은 의학 상식을 재미있는 토크로 풀어 낼 ‘닥터의 승부’에 MC로 나선다. 신동엽은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청춘 시트콤에도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먼저 지상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은 종편에서도 그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류사회’에서 이수근은 시청자들이 직접 택배로 보낸 물건들만을 이용해 절친 김병만과 상류층의 삶을 살아보는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반면 ‘이수근의 바꿔드립니다’에서는 직접 시청자들의 집을 방문해 퀴즈 대결을 펼치고 낡은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친서민적 체제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계획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야한다는 점에서 전 세대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이수근의 힘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견인하는데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능계에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정형돈은 JTBC 예능 프로그램 ‘닥터의 승부’로 김용만과 공동 MC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의사들을 초청해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정보와 상식, 재미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
아이러니하게도 유재석이 MC를 맡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와 방송 시간대가 겹쳐 그의 활약이 차후 각 방송사의 시청률에 어떤 변수를 던져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동엽은 종편에서 보다 다채로운 활약상을 보예줄 예정이다.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일일 시트콤에도 출연해 MBC 시트콤 ‘논스톱’ 때의 인기를 재현한다는 각오.
신동엽은 채널A의 ‘스토리텔링 매직쇼’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간판 MC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며,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가제)에도 출연, 그간 잠시 접어뒀던 연기 재능을 과시한다. ‘뱀파이어 아이돌’은 미지의 행성에서 날아온 꽃미남 뱀파이어들이 지구생활에 적응해가는 내용을 다룬 작품으로 신동엽 뿐 아니라 가수 이정, 배우 김수미 등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그맨이자 예능인으로서 전 세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세 사람이 내달 개국하는 종편에서 기존의 지상파와는 차별화 된 개그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ripl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