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박정환, "친구끼리 왜?" VS "감정이 터진 것"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17 11: 51

DJ DOC의 전 멤버 박정환이 17일 오전 "이하늘, 김창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사안을 두고 양 측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당초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친구가 갑자기 자신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자, 너무나 당황했다며 SBS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통해 장난스럽게 화해의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정환과 연락도 주고 받고 있었으며, 자주는 아니지만 만나기도 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던 것.  
더구나 주위에서 박정환이 현재 음악작업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이하늘과 김창렬은 이 소송에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크게 화가 나 있던 상태였다. 친구에게서 배신감이 드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박정환은 달랐다. 박정환의 한 관계자는 17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정환은 오랜 기간 DJ DOC 멤버들에게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정환은 오랜 기간 마음이 상해있었는데, 이번 KBS '해피투게더3'을 보고, 감정이 폭발했다. 심각한 사태라고 생각 못한 이하늘과 김창렬이 라디오를 통해 전한 메시지는 박정환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
음악 활동 역시 계획에 없다는 입장. 이 관계자는 "음악 작업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취미 활동으로 했을 뿐, 발표할 계획은 전혀 없다. 홍보를 위해 이번 일을 벌인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때 동료였던 이들은 지금 완전히 동상이몽에 빠져있다. 즉 DJ DOC는 박정환과 잘 지내왔다고 믿어왔는데, 갑자기 소송을 걸어왔다고 생각해서 황당할 수밖에 없다. 박정환은 DJ DOC와 오랜 기간 감정이 안좋았는데, 방송에서 '조롱'까지 했다고 생각해서 더욱 기분이 나빠진 상태인 것. 오해가 상당히 발전한 상태라, 이를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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