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붙잡기, 원로 정치인까지 나섰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11.17 14: 16

야구계가 연일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거취로 화제 만발입니다. 국내 잔류와 일본 진출 설 사이에서 무수한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대호 본인은 "정당한 대우만 해 준다면 롯데에 남겠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는데요. 야구팬들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와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 연일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대호는 롯데와 첫 만남을 가지고 난 뒤 "구체적인 요구 금액은 17일 2차 협상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대호와 롯데 사이의 계약성사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17일, 급기야는 원로 정치인인 박찬종 변호사까지 '이대호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박 변호사는 5차례 국회의원에 당선, 20여년 가까이 의정활동을 해 온 원로 정치인입니다.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상하게 하는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지만 조순 전 시장에 밀려 낙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변호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물 정치인까지 이제는 SNS를 통해 야구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 변호사는 17일 오전 SNS 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 등의 연봉을 넉넉하게 결정해 달라"면서 "내년의 우승을 위한 격려 차원에서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는데요.
경남 김해 출신인 박 변호사는 지난 1월 이대호가 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신청을 했을 때도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 선수가 올린 성과에 맞게 대우해야 한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을 정도로 이대호와 롯데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스스로 롯데 팬임을 자처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에 남긴 멘션을 보면 롯데를 좋아하는 야구팬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제 3일 뒤인 19일이면 이대호와 롯데의 우선협상기간이 종료됩니다. 때문에 17일 있을 이대호와 구단의 만남이 더욱 중요합니다. 과연 롯데 구단이 팬들의 바람대로 이대호에 '통 큰 연봉'을 안겨주며 붙잡는 데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크리넥스
박찬종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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