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처음입니다".
'테크니션' 백성동(20, 연세대)이 17일(이하 한국시간) 파주 NFC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백성동은 오는 24일 카타르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중동 원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겁없는 신예로 불리는 백성동이 어려움을 호소한 까닭은 역시 최근 A대표팀이 중동 원정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백성동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한 눈치였다.
백성동은 "대표팀 형들이 중동 원정에서 고전해 축구 팬들도 실망이 큰 상황이다. 당연히 나도 부담이 크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싶지만, 지금껏 중동 원정 경험이 없으니 걱정이다. 원정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부터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백성동은 특유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일단 현지에 적응한다면 경기력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는 것.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가량 전지 훈련을 소화한 덕이다. 백성동은 "수비 조직력과 밸런스가 상당히 안정됐다. 두 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축구 팬들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이 중동 원정에 경험이 부족한 것을 대비해 몇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훈련부터 미팅까지 이어지는 핀포인트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홍 감독은 "중동 원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생각한 것이 있다.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중요한 부분만 집어줄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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