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멤버 차쿤을 영입하고 새롭게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일렉트로보이즈. 용감한 형제가 처음 제작자로 나서 만든 그룹인 일렉트로보이즈는 ‘리버스’, 즉 부활을 꿈꾸며 다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만난 일렉트로보이즈는 힙합 느낌이 물씬 흐르는 의상과 선글라스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선글라스 뒤에 가려진 순박한 미소가 돋보였던 일렉트로보이즈는 두 번째 미니앨범 ‘리버스’에 대한 의미와 첫 앨범에 대한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첫 번째 미니앨범이 잘 되지 않았어요. 원카인과 둘이만 했었을 땐데 보컬 차쿤을 영입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두 번째 미니앨범을 ‘리버스’라고 지었죠. 첫 번째 앨범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힙합만 10년 했는데 댄스 베이스 음악을 하려니 어색했죠. 춤도 잘 못 췄고요. 하지만 이번엔 힙합 베이스로 우리의 색을 담았기 때문에 자신있어요.”(마부스)

일렉트로보이즈는 히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제작자로 나선 후 처음 만들어낸 그룹이다. 이들은 이번 ‘리버스’로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용감한형제에게 따뜻한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용감한형제 역시 이번에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잘 하는 거니까 무대에서 즐기며 놀아라’라고 하셨죠. 1집 앨범 때는 우리가 봐도 제대로 놀지 못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우리의 장점을 맘껏 펼쳐보이라고 조언해주셔서 많은 힘이 돼요.”(원카인)
약간은 어색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원카인은 영화 ‘미스터 아이돌’에 출연한 바 있다. 극 중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에서 가수가 되려는 리키 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원카인은 연기 수업 한 번 없이 이번 영화에 합류했고 드라마 상에서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해냈다.
“한국에 10년 동안 있었는데 아직도 한국말이 자연스럽지 않아요. 표현력도 많이 늘고 하고 싶은 말고 다 할 줄 알지만 억양은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웃음). 영화에 들어가게 된 것은 우연히 오디션을 보면서였어요. 연기 공부를 한 적은 한번도 없는데 감독님이 잘 봐주셨나 봐요. 첫 신은 카페에서 어머니를 향해 랩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원카인)
“제 개인적으로는 원카인이 영화에서 톡톡한 감초 역할을 해낸 것 같아요. 중간에서 빵빵 터뜨려주는 웃음이 영화에 재미를 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사람들이 원카인을 더 알아봐요. 원래는 일렉트로보이즈에서 제가 인지도가 제일 높았는데(웃음). 얼마전 용감한형제가 신사동에 클럽을 오픈했거든요. 거기에서 원카인이 자신의 소개를 ‘저 누군지 아시죠?’ 그러더라고요.”(마부스)

새 멤버 차쿤은 형들이 이야기하는 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쿤은 자신이 일렉트로보이즈에 합류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발탁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가 용감한형제의 광팬이었어요. 형들처럼 계속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혼자 취미 생활로 곡을 만들고 미니홈피에 올려놓곤 했어요. 그러다 용감한형제에게 일촌신청을 했고 일촌명으로 ‘미래의 사장님’이라고 적었는데 눈에 띄었나봐요. 제 미니홈피에 직접 들어오셔서 직접 만든 곡을 들으시고는 연락을 주셨어요. 정말 영광이었죠. 일렉트로보이즈도 제가 좋아하던 뮤지션이었는데 같이 음악을 하게 돼 정말 꿈만 같아요.”(차쿤)
일렉트로보이즈는 이번 2집 앨범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가수왕’이라는 커다란 소망을 전했다.
“우리 목표는 가수 왕이에요.가요 대전에서 1위를 하는 것이요. 이번 앨범으로 인지도를 얻고 내년 앨범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달려야겠죠(웃음).” 마부스
goodhmh@osen.co.kr
백승철 기자 / bonb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