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정 치아교정 전문의와 벌써 10년째 협진 유지
-양악수술 시 출혈량 조절해 수술하는 방식으로 10년 무사고 무수혈
-국제학술대회서 안면윤곽, 양악수술 시 연부조직 고려한 REMA 발표
“10년 무사고요? 예뻐지려고 하는데 당연히 무사고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웃음). 오히려 위험하다면 안 하는 게 낫겠죠.”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의 말이다.
이진수 원장은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최초로 미용목적의 양악수술을 도입한 성형외과 전문의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그와 협진을 하고 있는 치아교정 전문의 이신정 원장도 처음엔 어떻게 성형외과 전문의가 양악수술을 할 수 있냐고 그에게 반문했었다고 한다. 그만큼 양악수술은 단순히 치료 목적의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2001년 당시 개원가에서 양악수술은 매우 큰 수술이었다. 턱에 지나가는 신경과 주요 혈관 때문에 수술 후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컸다. 하지만 이진수 원장은 양악수술과 안면윤곽 수술에 대해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얼굴형을 이상적으로 바꾸는데 양악수술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얼굴형을 연구하다 보니 한국인의 얼굴이 밋밋하고 넙적한 것을 교정할 수 있는 건 3차원적으로 얼굴을 조망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양악수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턱을 이상적인 위치에 갖다 놓으니 성형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죠.”

이처럼 양악수술을 성형외과적으로 시도한 이진수 원장의 노력이 그 당시 의료계에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었다.
단순히 주걱턱, 부정교합 치료 목적으로 수술하던 양악수술이 성형외과에서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그런 시도는 학계의 인정을 받았고 2008년 성형외과 의사로는 처음으로 구강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양악수술 후 나타나는 성형외과학적 변화에 대해 초청받아 강연을 하기도 했던 것.
“지금이야 광대뼈 수술이나 사각턱수술도 비교적 대중화 되었지만 불과 3년 전만해도 안면윤곽 수술도 위험한 수술로 분류 되었었죠. 양악수술도 최근엔 연예인들이 많이 받으면서 많이 유명해진 편이지만 그 당시에는 위험한 수술을 한다고 지탄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양악수술을 양악수술이라 부르지 못하고 '예뻐지는 양악수술'이라고, 미용목적의 양악수술을 복합얼굴축소술이라고 따로 칭해서 불러야 했던 웃지 못할 기억도 있죠.”
이진수 원장은 10년 무사고의 노하우를 묻자 “지금까지 저랑 함께 해 온 치아교정의 이신정 원장이라든지 마취과 전문의 김정훈 원장,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태희 원장 같은 동료들이 저보다 뛰어나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또, 이 원장은 “결국 양악수술이든 안면윤곽 수술이든 쌍꺼풀 수술이든 다 외과적 수술이거든요. 외과적 수술에서는 언제든 출혈과 같은 문제는 일어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어요. 가장 먼저 환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환자가 편하게 수술에서 깨어나서 만족할 그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유일한 무사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소탈스럽게 웃는다.
이진수 원장에게 만약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없느냐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성형외과 의사는 매일 수 많은 수술을 접하지만, 환자에게는 인생에 단 한번뿐인 수술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내 가족을 수술하듯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함이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도와주거든요.”
내 가족을 대하듯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이 원장. "간혹 환자들이 어버이날 다시 태어나게 해줬다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려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한다"며 "양아빠라고 부른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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