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열, "다른 팀 싫어…LG에서 4강 갈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17 15: 17

"다른 팀 가는 것 싫었다. LG에서 4강 가겠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상열(34)이 원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오후 잠실 야구장 LG 사무실을 찾은 이상열은 3번째 협상 끝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상열은 2년간 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7500만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이상열은 계약 직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일단 홀가분하다"라며 웃은 뒤 "계약금이나 연봉이 협상을 하면서 조금씩 올랐고 다른 팀에 가는 것도 싫었다. 팀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한화에 입단한 이상열은 현대와 넥센을 거쳐 지난 2009시즌 종료 후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상열은 직구 구속은 140km 정도에 불과하지만 낙차 큰 커브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LG에서 2년 동안 153경기에 등판해 2승8패 3세이브 34홀드를 기록했다. 2년 연속 15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LG 불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통산 성적은 603경기 출장해 20승 28패 9세이브 89홀드를 기록 중이며 평균자책점은 4.49다.
이상열은 LG와 계약한 것에 대해 "타팀으로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보상 선수가 걸려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김기태)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올해보다 평균자책점도 낮추고 싶다.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에는 모든 선수가 하나 되어서 4강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20홀드는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LG는 이상열 외에 안방마님 조인성을 비롯해 내야수 이택근과 마무리투수 송신영의 계약을 남겨 놓고 있다. 원소속팀 협상 기한은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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