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조 매든(57) 감독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크 깁슨(54)감독이 2011년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템파베이의 매든 감독은 28명 가운데 26명에게서 1위 표를 획득하며 133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매든 감독은 200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내셔널리그에선 애리조나의 깁슨 감독이 32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28표의 1위표를 얻어 152점을 획득해 매든 감독과 마찬가지로 손쉽게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

매든 감독의 수상에는 시즌 막판 보여준 이른바 '템파베이의 기적'이 결정적이었다. 템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시즌 종료 한 달 전까지 2위 보스턴에 9경기 차로 뒤지며 와일드카드 획득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지만 연승 행지을 펼쳤고, 최종전에서 양키스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보스턴을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깁슨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은퇴를 선언한 토니 라루사 감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152점을 획득, 24점에 그친 라루사 감독을 따돌리고 감독데뷔 첫 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깁슨 감독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애리조나를 맡아 지구 1위까지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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