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이 17일 대한항공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뒤 꺼낸 얘기다. 올 시즌 2승(5패)째이자 프로팀을 상대로는 첫 승이었다. 그 동안 비판에 시달리던 이 감독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LIG손보가 반전에 나설 수 있었던 비결로 지난 11일 대한항공과 트레이드(황동일↔조성철·김영래)로 영입한 세터 김영래의 활약을 들었다. 세터의 토스가 안정되면서 LIG손보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도 살아났다는 것. 이 감독은 "앞으로 LIG손보의 선전을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김영래가 고작 5일 훈련하고 첫 경기에 나섰는데 벌써 공격이 안정됐다. 다른 공격수들과 높이가 잘 맞더라. 덕분에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서브 리시브만 조금 더 단련하면 팀이 살아날 것이다"면서 "지금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 이경석의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