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훈련' 한대화 감독, "신인들 가능성이 보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18 11: 09

"앞으로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일본 나가사키에서 시작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한화 한대화 감독이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 감독은 17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 신인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즉시 전력이 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장래성이 보인다"며 어느 정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초고교급 내야수' 하주석이 전부가 아니다. 한 감독은 "투수 중에서는 임기영과 최우석이 괜찮고, 야수로는 하주석과 양성우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드암 임기영과 왼손잡이 우완 최우석이 고교생이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대졸 외야수 양성우도 백업 싸움을 할 수 있는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 한 감독은 "작년에도 좋은 신인들이 들어왔다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당장 큰 기대를 하기보다 매년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며 "즉시 전력 되기는 쉽지 않더라도 경쟁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인 데뷔한 유창식·강경학·나성용·김용호 등도 지난해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부상 등으로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새로운 신인 선수들의 등장으로 기존의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스파이크 끈을 바짝 조여매고 있다. 한 감독은 "오선진과 전현태의 기량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항상 이맘때만 되면 그러더라. 무슨 약 올리는 건지 몰라도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다"며 큰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거두지 않았다.
화두는 결국 '경쟁'이라는 두 글자다. 한 감독은 "올해 우리가 전체적으로 백업층이 약했다. 야수들도 그렇고, 투수들도 추격조나 패전처리조가 상당히 안 좋았다"며 "마무리훈련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에는 싸워야 한다. 경쟁을 통해 강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테랑 장성호에 대해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고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는 김태균과 박찬호 그리고 외부 FA 영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한 감독은 "구단에서 잘 해주리라 믿는다"며 전력 보강은 구단에 맡기고, 가능성 있는 선수 육성을 위해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밑바탕이 탄탄해야 팀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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