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챔프전 이전 이동국과 재계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18 06: 55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까지 이동국의 재계약을 확정짓겠다".
'라이언킹' 이동국(32, 전북)의 재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목포에서 챔피언결정전(11월 30일, 12월 4일)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국은 훈련에는 열중이지만 재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미 전북과 이동국은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다.
계약 기간은 합의를 봤지만 연봉에서 이견이 생긴 상황이다. 그러나 전북은 빨리 이동국과 재계약을 맺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이동국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1위(16골 15도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MVP 및 득점왕(9골)을 차지했다. 특히 K리그에서 개인 통산 115골을 넣어 우성용(은퇴)이 보유한 역대 최다골(116골)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소속팀 전북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그 무대는 챔피언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1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이동국에게 특별한 이유다. 만약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동국이 개인 최다골을 경신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끈다면 K리그의 역사를 다시 씀과 동시에 또 하나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셈이다.
이동국은 재계약 문제를 매듭짓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게 좋다. 중요한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전북은 이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부상 회복이 더뎌 선발이 아닌 조커로 출전했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이동국과 재계약에 대해 거의 합의한 상황이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이미 ACL 결승전을 통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결정을 지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은 분명 계약을 체결하고 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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