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채비' 채병룡, "딸딸이 아빠 됐어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8 06: 53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는 SK 채병룡(29)이 두 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채병룡은 17일 "아내(송명훈)가 둘째 딸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8분 미즈데이 병원에서 2.95kg의 건강한 딸을 얻은 것이다.
이에 채병룡은 "이제 두 딸이 있는 가장이 된 만큼 책임감이 무거워졌다"면서도 "딸딸이 아빠가 됐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지난 2008년 12월 결혼한 채병룡은 이미 작년 3월 첫 딸 주원 양이 있다.

채병룡은 내년 시즌 약화될 것이라 평가받고 있는 SK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전력감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익 근무 중인 채병룡은 내년 4월 10일 제대한다.
곧바로 즉시 전력감이 되는데는 무리가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통산 55승43패 9홀드 17세이브 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전천후 스윙맨이다.
주로 선발로 나서지만 불펜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009년 수술까지 미뤄가며 한국시리즈에 나와 투혼을 발휘했다. 당시 KIA와의 최종 7차전에 마무리로 나선 채병룡은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깊은 감명과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두 딸은 채병룡에게 복귀 첫 시즌에 대한 책임감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삶의 액센트를 주고 있기도 하다. 더구나 정대현, 작은 이승호, 큰 이승호 등이 한꺼번에 FA 시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고 고효준은 팔꿈치 수술 후 입대한다. 전병두 역시 어깨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으며 엄정욱, 송은범 등도 수술에 나서 시즌 초반부터 팀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내년 복귀하고도 당장 실전 투입은 힘들 수 있는 채병룡이다. 하지만 복귀에 따른 선수단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채병룡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두 딸과 아내를 둔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막중한 채병룡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SK 마운드에 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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