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과 2차 협상 실패' LG, 얼마 베팅할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18 09: 11

LG 트윈스가 '안방마님' 조인성(36)과 2차 협상에서도 실패했다. 여전히 탄알이 부족했다.
LG는 지난 17일 조인성을 잠실야구장 내 LG 사무실로 불러 2차 협상을 가졌다. 지난 14일 이후 3일 만의 다시 만난 이들은 1차 협상 때보다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간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엇보다 LG는 조인성에게 1차 협상 때보다 계약금을 조금 더 높게 책정했으나 연봉과 옵션의 변동이 없었다. 계약 기간에서도 여전히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여전히 온도차가 있었다.

그러나 LG가 조인성을 필요 한다는 점, 조인성이 LG에 남고 싶어한다는 점, 그리고 조인성과 같은 포지션인 진갑용(37)과 신경현(36)의 계약이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추가 협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진갑용은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해 2할7푼3리의 타율에 78안타 10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안정된 투수 리드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덕분에 17일 계약금 4억, 연봉 4억 등 총액 12억원에 사인했다.
신경현도 16일 한화와 계약금, 연봉, 그리고 옵션까지 2년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1998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신경현은 프로 14년 차의 베테랑 포수로 2009년부터 팀 주장을 맡아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융화시켰다. 통산 900경기에 출장해 568안타 31홈런 타율2할5푼7리로 활약했다.
조인성은 올 시즌 117경기에 출장해 2할6푼7리의 타율에 104안타 15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수치상으로 놓고 볼 때 진갑용에 밀리지 않는다. 다만 팀이 또 다시 4강에 들지 못한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현보다는 좋은 성적인 만큼 그 보다 높은 금액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LG가 조인성에게 얼마를 배팅할 수 있을까.
일단 LG는 1차 협상에서 조인성에게 계약금 1억을 제시했다. 연봉은 3억이었다. 옵션도 있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2년 계약에 7억원이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에는 9억원이다.
한화 신경현이 옵션 포함 7억원을 받았고, 진갑용은 옵션 없이 12억원을 받았다. 사실상 현재 조인성의 몸값은 신경현과 진갑용의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조인성은 신경현보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보다 금액은 높아질 것이 당연해 보인다.
LG 구단도 2차 협상에서 계약금을 약간 상승시키며 조인성과 계약 의지를 나타낸 만큼 추가적인 계약금 상승, 그리고 옵션이 연봉으로 포함될 경우 19일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 기한까지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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