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군입대 공백 걱정 안한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18 06: 45

"어차피 전력은 약간 부족해야 2군이나 신인들이 기회를 얻는 거지".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7명의 선수가 군입대를 한다. 먼저 좌완 금민철(25)이 17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윤지웅(23), 정회찬(24), 정범수(19)가 경찰청, 김대우(23), 고종욱(22), 유선정(25)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 프로 데뷔 1~2년차의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력에 있어 큰 공백이 우려될 정도는 아니지만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넥센에서 6명의 젊은 선수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은 큰 수혈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시진(53) 넥센 감독은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16일 OSEN과의 통화에서 "전력 공백이 걱정됐다면 군 입대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어차피 신인급 선수들이고 우리 팀에 다른 자원도 많다. 여섯 명이 군대에 간다고 해서 당장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어 "윤지웅, 고종욱 정도가 빠지면 공백이 약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력은 항상 약간 부족한 듯, 모자란 듯 해야 2군 선수들, 신인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기다려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2012년 신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박종윤, 권택형, 박정음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목 통증 악화로 중도 귀국한 1차지명 신인 한현희에 대해서는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을 못봐서 아쉽다. 더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넥센 선수들은 팀을 '기회의 땅'이라고 부른다. 선수층이 얇다는 위기가 한편으로는 더 많은 선수들이 출장할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넥센은 올 시즌 윤지웅, 김대우, 고종욱이 활약하면서 8개 팀 중 가장 많은 신인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았다. 2012 시즌 신인 중 1군에서 선배들의 공백을 메울만한 기량을 발휘할 선수는 누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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