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F/W 패션위크에서 알 수 있듯 올 겨울 패션을 완성할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퍼가 급부상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입생로랑의 런웨이에서는 한껏 과장된 퍼가 소매에 트리밍된 디자인을 선보였고, 디올은 7부 퍼 재킷을 자칫 추워 보일 수 있는 시폰 이브닝드레스에 매치해 럭셔리한 매력을 선사했다. 아울러 구찌와 소니아 리키엘에서는 70년대 레트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 형형색색 다채로운 퍼 재킷, 볼레로, 머플러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런웨이의 공통점은 얇고 가벼운 이너웨어와 함께 매치하거나 노멀한 재킷위에 포인트로 퍼 베스트를 믹스매치하기도 했다.
요즘처럼 그다지 춥지 않는 날씨에는 퍼 재킷을 입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이럴 때는 퍼 베스트가 어떨까. 터틀넥이나 니트 원피스 위에 착용하면 시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또 곧 다가올 매서운 추위에 대비하는 것도 좋다. 이번 시즌 마치 야수를 연상시키듯 과장되어 찾아온 퍼 재킷은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가미한 아이템이 주를 이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렇듯 스타일링에 제약이 없어진 퍼 아이템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포인트 아이템으로 입을 수 있는 ‘퍼 베스트’

퍼 베스트는 때로는 드레시하게, 때로는 캐쥬얼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쇼트 퍼 베스트는 간편하게 입을 수 있고 럭셔리한 스타일링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무겁고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하거나 이너를 캐주얼하게 매치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다가올 홀리데이시즌, 글리터 룩이나 블랙 드레스와 연출하면 파티 퀸도 문제없다. 박시한 핏과 멋스러운 컬러감으로 어떤 아이템과도 잘 매치되어 다양한 룩을 연출 가능하다. 특히 롱 드레스, 슬림 한 원피스 등 몸매를 살려주는 아이템과 코디하면 캐주얼 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 럭셔리하게 연출되는 ‘퍼 재킷’

이번 시즌 한없이 과장된 볼륨감을 자랑하는 퍼 재킷은 더없이 보온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다소 뚱뚱해 보이는 실루엣으로 한동안 스키니한 실루엣을 강조하는 패션 업계에서 등한시되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짧은 재킷 스타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너가 밖으로 드러나 슬림한 실루엣도 강조할 수 있게 된 만큼 믹스매치가 중요하다.
윙스몰의 정용희 팀장은 “퍼재킷을 미니멀한 원피스와 함께 매치하면 섹시하고 도도한 느낌을 드러내는 파티룩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며 “스키니 팬츠나 레깅스 등 간편하고 캐주얼한 아이템과의 매치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퍼의 종류나 컬러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즐길 수 있어 개성 있고 화려하지만 편안한 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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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