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방송 프로그램 영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s) 심사위원에 한국인 최초로 MBC 이종현 국장이 위촉됐다.
MBC는 18일 글로벌사업본부 소속 이종현 국장이 11월 21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 39회 국제 에미상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사위원은 최종 라운드의 우승자를 결정하는 최종심사위원이다.
MBC의 시사교양국 PD 출신인 이종현 국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 에미상에 '휴먼다큐 사랑-풀빵엄마'를 출품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 국장은 1999년 국내 최초로 시사교양국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건널 수 없는 바다’가 국제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에미상에 ‘휴먼다큐 사랑-풀빵엄마’가 수상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심사위원에 위촉된 이 국장은 “이번 위촉이 한국의 영상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며 “국제무대에 출품된 작품들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는 출품 작품들의 수준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국제 에미상’ 측은 “각 나라의 프로그램 우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권위 있는 텔레비전 전문가 패널을 모시게 됐다”며 최종 심사위원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국장의 에미상 심사위원 위촉은 그만큼 MBC가 국제TV프로그램 제작 분야에서 제작 신뢰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방송계의 반응이다.
국제에미상 최종심사위원은 에미상 조직위로부터 결선을 앞둔 4개(유럽,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역의 작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다운받아 심사하는 권한을 가지며 후보작들을 4등급 순위로 나눠 채점하는 방식으로 10일 동안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한 해 동안 전 세계 TV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에미상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의 방송사/제작사가 참가하며 미국의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The 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Sciences)가 관장한다. 수상부문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편집상, 기획상, 프로듀서상, 남녀 탤런트상 등이 있다.
제39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1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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