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명물 '열혈강호2 동상',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1.18 13: 28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는 국내외 대표 게임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지스타 기간 중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벡스코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열혈강호2’의 초대형 ‘한무진’ 캐릭터 동상. 세로 10m, 가로 6m 크기의 ‘한무진’ 캐릭터가 지스타 관람객들 앞에 등장했다. ‘한무진’은 원작만화 ‘열혈강호’의 한비광과 담화린의 아들로, ‘열혈강호2’의 대표 인물이다.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6개월의 긴 제작 기간과 20명이 넘는 전문 조각가들이 작업에 참여했다는데, 과연 그 제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캐릭터 동상을 처음 기획하게 된 것은 지스타가 전세계 게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열혈강호2’가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에서부터였다는 것이 엠게임측의 설명. 특히 ‘열혈강호2’만이 지닌 정통 무협 세계관을 잘 나타내면서도 기존의 무협게임으로부터 부각되기 위해서는 크기부터 남다르게 보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
‘한무진’ 조형물은 기립 형태로 높이만 10m에 달한다. ‘담화린’과 ‘한무진’, 두 캐릭터를 두고 주인공을 선정하기까지 고민하던 끝에 ‘열혈강호’의 원작자인 양재현 작가의 제안으로 ‘한무진’ 캐릭터가 선정됐다. 캐릭터 선정 이 후에는 ‘한무진’의 자세 하나하나에 많은 고민이 따랐다. 공학적으로 안정적이게 보이면서도 무사의 자세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수 많은 논의 끝에 무공을 시전 중인 자세가 낙점됐고,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 5월, ‘한무진’의 자태와 무사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원화를 바탕으로 한 3D 모델링 데이터와 상세 도면 작업이 시작됐다. 거대한 크기만큼이나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 법!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거대한 철골 구조를 세우는 뼈대 작업이 진행되었고, 기립 자세인 점을 고려하여 특히나 하체 부분의 철골 구조물에 더욱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뼈대가 완성 된 뒤에는 찰흙을 이용해 동상의 살을 덧붙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 작업에는 무려 2톤이 넘는 찰흙이 사용되었으며, ‘한무진’의 표정, 손짓, 움직임 하나하나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전문가가 투입돼 정교한 조각 작업을 진행하였고, 마침내 지스타에서 강렬한 포스를 나타낼 ‘한무진’ 동상이 완성됐다.
그 동안 지스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크기의 ‘한무진’ 캐릭터 동상. 크기만큼이나 지스타에서 ‘열혈강호2’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포스를 각인시켜 줬다.
 
이번 지스타를 시작으로 내달 2일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열혈강호2’. 거대한 동상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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