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심수창은 '심술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18 12: 51

지금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 주전급 선수들의 재활 및 보강 훈련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선수들은 각자 트레이닝 코치의 지시에 따라 웨이트나 스트레칭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 모두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긴 복도에 작은 허들 10개를 약 1m 간격으로 놓고 한발 넘기, 두발 넘기 등을 소화하는 근력 훈련은 선수들의 원성이 높은 지옥 코스인데요.

성실히 훈련하기로 소문난 투수 심수창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후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웨이트실을 나서던 심수창이 허들을 보더니 '에잇!' 하며 허들을 하나씩 쓰러뜨리는 겁니다.
왜 애꿎은 허들을 쓰러뜨리는지 묻자 그가 "허들이 제일 싫다"고 몸서리를 칩니다. 허들 훈련이 심수창에게도 매우 힘들었나 봅니다. 그는 넘어진 허들을 보더니 "내가 했다고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곧이어 복도로 나온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가 허들이 쓰러져 있자 "훈련은 다 끝났는데 이게 왜 다 쓰러져 있지?"라며 당황해 하더군요.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젠틀하게 생긴 선수가 허들이 싫다더라"고만 말하자 이 코치가 금새 "심 모 선수 아니냐"며 웃었습니다.
넥센은 올해 마무리 훈련에서 김시진 감독의 특별지시에 따라 강도 높은 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중순 넥센으로 이적한 심수창은 "왜 내가 오니까 이러냐"며 투덜거리면서도 아침 9시부터 일찍 도착해 훈련을 소화 중이랍니다.
/ 가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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