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나를 못 떠나게끔 하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조성환(35, 내야수)과 2년간 총액 7억5000만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충암고와 원광대를 거쳐 1999년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의 통산 성적은 849경기 출장, 타율 2할8푼9리(2558타수 738안타) 40홈런 284타점 403득점 108도루를 기록 중이다.

조성환은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거인 군단의 정신적 지주로 불리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하기도 했다.
조성환은 이날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산이 나를 못 떠나게끔 하네"라며 "이곳에서 두 아들(영준, 예준)이 태어났고 아내(박안나 씨)와 결혼 10주년을 맞았다. 부산에서 보낸 수많은 추억과 그동안 받았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 조성환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냐. 계약을 마쳤으니 열심히 훈련에 몰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환은 이날 오후 구단 지정 병원에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을 예정. 그는 "의사 선생님에 따르면 시력이 좋아질 수도 있고 현재 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고 하더라. 좋아질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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