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나는 가르시아, 다른 팀에서 볼 수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18 17: 54

외국인 저니맨이 될 수 있을까.
한화가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와의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가르시아는 72경기에서 타율은 2할4푼6리에 그쳤지만, 18홈런 61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평균을 밑도는 정확성과 드러날 대로 드러난 약점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마운드 보강이 급한 한화는 그를 대신할 외국인선수로 투수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시즌 다른 팀에서 뛰는 가르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선 한화가 그를 임의탈퇴로 묶지 않아야 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아직 가르시아 재계약 포기를 공식화한 것이 아니라 임의탈퇴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까지 결정해야 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롯데에서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된 바 있다. 올해 시즌 중 한화에 입단하는데 걸림돌이 없었다.

올해 한화는 시즌 중 퇴출한 훌리오 데폴라와 오넬리 페레즈를 모두 웨이버 공시로 풀었다. 데폴라의 경우 다른 팀에서도 탐을 냈지만 굳이 임의탈퇴로 묶지 않았다. 한화가 이미 가르시아에 대한 재계약 포기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에 임의탈퇴로 묶일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과연 다른 팀에서 뛰는 가르시아를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한화는 데니 바티스타와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것이 가르시아 포기의 가장 큰 이유다. 나머지 구단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다수 구단들이 외국인 투수를 뽑아 투수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올해 활약한 외국인투수 2명과 모두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이며 SK·롯데·KIA·두산도 일찌감치 외국인 투수 2명으로 플랜을 짰다. 올해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와 시즌을 함께 한 넥센도 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재계약하고 남은 한 자리에 투수로 가닥 잡았다.
8개 구단 모두 2명의 외국인선수 자리를 모두 투수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선수 전원 투수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빠짐없이 활약한 검증된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자리는 없다.
하지만 시즌 중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는 팀이 가르시아를 원할 수도 있다. 올해 한화도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타격 슬럼프와 함께 가르시아에게 손을 뻗쳤다. 가르시아는 언제든 한국으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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