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SK를 꺾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단독 2위까지 올랐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한 김태술(17점)을 앞세워 71-61로 승리했다.
시즌 10승(5패) 고지를 점한 KGC는 이날 울산 모비스에 패한 부산 KT(10승6패)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SK는 2연승이 끊기며 7승8패. 단독 6위 자리는 유지했다.

1쿼터 로드니 화이트가 3점슛 하나 포함 11점을 올린 데 힘입어 20-17로 리드한 KGC는 2쿼터에도 김태술-양희종-박찬희가 나란히 4점씩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SK도 알렉산더 존슨의 득점으로 꾸준히 추격하며 사정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다. 37-32로 전반은 KGC의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선형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속공 덩크까지 작렬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대2 플레이를 통해 존슨의 골밑 득점까지 이끌어냈다. 변기훈의 3점슛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SK가 45-40 역전에 성공했다.
SK 신인 김선형이 기세를 올리자 KGC 신인 오세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쿼터 교체 투입 후 첫 공격에서 턴어라운드 슛을 넣은 오세근은 박찬희의 3점슛으로 동점이 된 후 3연속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오세근이 3쿼터 막판 8점을 몰아넣으며 KGC가 51-47로 3쿼터를 재역전시킨 채 마쳤다.
4쿼터에도 SK가 존슨의 골밑 득점으로 야금야금 따라붙자 KGC는 오세근이 골밑 1대1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어 이정현이 중거리슛과 골밑 돌파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스코어가 62-54로 벌어졌다. 이어 김태술이 결정적인 중거리슛과 자유투를 넣으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종료 2분14초를 전 터진 김태술의 3점슛은 쐐기포. 이어 화이트의 덩크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GC는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4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17점으로 활약했다. 오세근도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화이트가 21점 6리바운드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SK는 김선형이 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존슨이 28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한편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모비스가 KT를 73-55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외국인선수 말콤 토마스가 21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종횡무진 맹활약했고, 양동근도 12점 10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다. 6승9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가 됐고, KT는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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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