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어게인 2008 vs 설욕과 명예 회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19 07: 31

서울의 어게인 2008이냐, 울산의 설욕 통한 명예 회복이냐.
FC 서울과 울산 현대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3위 서울과 6위 울산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지난 2008년의 재판이다.
2008년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서울과 울산은 난타전을 벌였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과 김정남 감독의 울산의 경기 양상은 올 시즌의 '창'과 '방패'의 대결과 비슷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것은 서울. 부상서 회복한 정조국은 울산을 상대로 전반 26분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맹렬히 반격에 나섰던 울산의 공세를 서울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34분 염기훈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90분이 마무리 됐다.
연장 혈투가 이어졌다. 치열했다. 역시 먼저 골 맛을 본 쪽은 서울. 데얀의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서울은 김은중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1로 앞서며 승리를 잡았다. 울산은 루이지뉴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김승용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4-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서울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귀네슈 감독의 정책에 따라 빠른 축구를 펼쳤고 울산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김정남 감독 특유의 수비축구도 빛을 발했다. 폭발적인 서울의 공격력을 잘 막아내면서 골맛을 봤지만 서울의 힘을 넘지는 못한 경험이 있다.
3년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서 만나게 된 서울은 최고 외국인 공격수인 데얀이 선봉을 맡는다. 올 시즌 23골을 터트린 그는 국가대표 차출로 체력적인 힘겨움이 있지만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또 중원의 컨트롤 타워인 하대성은 경남과 시즌 마지막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언제든지 친정팀의 골문에 일격을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의 선수 구성은 많이 변했다. 김호곤 감독의 울산은 국가대표급 포백라인이 지키고 있다. 특히 골 넣는 수비수인 곽태휘가 대표팀서 겪었던 아쉬움을 모두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중. 공격에는 올 시즌 설기현이 가세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6강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서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창과 방패라는 말이 맞다. 그러나 내가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은 창이다. 창과 방패 중 누가 이길지는 경기가 끝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상대 전적서는 서울이 최근 5경기서 3승 2무로 앞서며 2년 간 무패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서만 두 차례 대결, 4월 16일 홈서 1-1로 비긴 뒤 8월 6일 원정서 2-1로 이기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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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정규리그 서울-울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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