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파' 오치아이 코치와 이승엽이 바라보는 이대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9 09: 31

사상 첫 타격 7관왕에 오른 그에게 국내 무대는 좁다. '빅보이' 이대호(29, 전 롯데)가 일본 무대 진출을 모색 중이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뛰었던 오릭스 버팔로스는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대호 또한 이승엽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더 넓은 무대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이대호는 한국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한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다면 굳이 일본 야구에 맞추는 것보다 한국에서 하던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퍼시픽리그 홈런타자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대포 경쟁 구도가 형성되길 기대했다. "이대호가 홈런 타자로서 강한 인식을 심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세이부 나카무라와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지바 롯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 등 일본 무대에서 8년간 뛰었던 '국민타자' 이승엽(35)은 "이대호는 정말 대단한 타자"라고 엄지를 세웠다.
TV 중계를 통해 이대호의 타격 장면을 자주 봤던 이승엽은 "큰 덩치에도 변화구 공략 능력도 뛰어나다. 3할6푼은 정말 대단하다. 내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해 그런지 몰라도 대단한 성적"이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 이대호가 오릭스에 진출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님은 처음 뵈었을 때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내게 대하는 태도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으셨다. 멋있는 분이시다. 이대호가 가더라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