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지난 15일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도중 조기 귀국한 윤성환(30, 삼성 투수)이 주위의 부상 우려를 일축했다.
윤성환은 오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 불참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다. 윤성환은 1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깨 상태가 그렇게 심한 건 아닌데 괜히 던졌다가 내년에 안 좋을까봐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고 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 역시 윤성환의 상태에 대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팀의 주축 투수인 만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무리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재로서는 휴식이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성환은 '약속의 땅' 괌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 2009년 14승을 따내며 아킬리노 로페즈(KIA), 조정훈(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윤성환은 지난해 1선발로 기대를 모았으나 잇딴 부상 속에 3승 6패 1홀드(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윤성환은 지난해 12월 27일 권오준, 오승환(이상 투수)과 함께 괌 전훈에 조기 합류한 뒤 명예 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당시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던 윤성환은 올 시즌 24차례 마운드에 올라 14승 5패(평균자책점 3.54)로 쾌속 질주했다. 그리고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8-4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윤성환은 '약속의 땅' 괌에서 다승왕 재등극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 그는 "지난해 일찍 가서 좋은 결과를 거둔 만큼 이번에도 그런 기분으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좌완 차우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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