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협상결렬' 이승호, "모든 가능성 열어두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19 16: 26

"이제 시장에서 평가 받고 싶다."
원소속 구단 SK와의 협상에 실패한 FA 작은 이승호(30)가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게 됐다. 그 만큼 결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승호는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 교섭기간 마지막 날인 19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서로 약속을 한 만큼 밝힐 수는 없지만 구단이 제시한 조건과 내 생각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기로 결정했다. 그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호는 다음날인 20일부터 SK를 제외한 미국, 일본 포함 국내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는 각각 에이전트를 선임, 해외진출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또 국내 다른 구단이 어떤 가치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몸소 체험에 나선다.
이승호와 SK는 전날(18일) 오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서로가 생각하고 있는 기간과 액수를 구체적으로 주고 받았다. 하지만 둘 모두 차이가 나면서 사실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19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이승호는 지난 2000년 군산상고 졸업 후 SK 창단과 함께 입단했다. 그 해 10승(1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51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다음해 14승(14패) 165탈삼진(2위) 3.55의 평균자책점(2위)으로 '원조 에이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2002년과 2003년 다소 주춤했다. 2004년 15승으로 다시 부활했지만 2005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그러나 2008년 복귀 29경기에서 4승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이승호는 차츰 SK 불펜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FA 이승호가 과연 다시 SK로 돌아갈지, 아니면 시장을 거쳐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이승호의 올해 연봉은 2억원. 국내 이적을 위해서는 다른 구단이 SK에 4억원과 보상선수 1명 혹은 6억원을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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