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힘겹게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89-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수렁에 벗어난 최하위 오리온스는 3승12패로 9위 삼성(4승12패)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최근 4연패 수렁.
1쿼터는 삼성 분위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데뷔전을 가진 아이라 클라크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퍼부었고 리바운드도 장악했다. 1쿼터에만 클라크가 9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삼성이 21-17로 리드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크리스 윌리엄스가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34-33으로 역전시켰다.

3쿼터에도 양 팀 모두 극심한 외곽슛 난조와 턴오버 남발로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며 3쿼터를 53-53 동점으로 마쳤다. 4쿼터에도 양 팀 모두 앞다퉈 실수 연발로 접전 아닌 접전을 벌였다. 삼성이 클라크의 3점슛과 블록슛으로 기세를 끌어 올리는가 싶었지만, 오리온스도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과 허일영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종료 3분48초 전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하며 삼성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오리온스는 허일영이 3점슛 2방을 연속해서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다. 그러자 삼성도 이원수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종료 11.5초를 남기고 이승준의 속공 득점으로 76-74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오리온스도 종료 4.8초 전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재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득점은 삼성 이시준이 속공으로 올렸다. 그러자 오리온스도 윌리엄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진수의 골밑슛과 허일영의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로 앞서나갔다. 종료 2분26초 전 김학섭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는 24초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어시스트가 전정규의 3점슛으로 연결돼 승부를 갈랐다.
윌리엄스가 3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허일영도 3점슛 4개 포함 2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폭발했고, 최진수가 14점 8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삼성은 피터 존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데뷔전을 가진 클라크가 22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슛 24개 중 6개밖에 넣지 못하는 외곽슛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에 81-71로 이겼다. 1쿼터 한 때 16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켰다.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가 33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LG는 6승9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전자랜드는 잭슨 브로만이 19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8승7패로 5위. 6위 서울 SK(7승8패)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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