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의 공백이 너무 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경기서 곽태휘의 선제골과 김신욱-고슬기의 추가골에 힘입어 데얀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6위 울산은 오는 23일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 승자 홈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경기 후 최용수 감독대행은 "승리를 거둔 울산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단판 승부에서 선취골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후 휴식기를 가졌던 최 대행은 "휴식기서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후 밸런스가 무너졌다. 하대성의 공백이 굉장히 컸다"고 전했다.
울산에 많은 기회를 내줬던 상황에 대해서 최용수 대행은 "울산의 측면 공격패턴에 대해 선수들에게 주지 시켰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막고 김신욱에 대한 대비를 했다"면서 "그러나 실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생기고 말았다"고 아쉬운 심정을 나타냈다.
후반 데얀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최 대행은 "팬들은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심판들이 제대로 봤을 것이다. 심판의 판정에 대해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 대행은 "현재 거취에 대해서는 구단과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짧게 대답한 뒤 "힘든 시기에 팀을 맡아 내 자신에게도 소중한 배움의 시기였다. 정말로 귀중한 추억이다.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개인적인 점수를 준다면 49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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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