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활동량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23일 열리는 준 PO에 진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승자 홈에서 단판 승부를 갖는다.
이날 김신욱은 울산의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 1골을 터트리는 등 김호곤 감독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신욱이 펼친 문전에의 포스트 플레이는 매우 뛰어났다. 덕분에 울산의 공격이 계획대로 펼쳐졌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준비를 많이 했다. 제공권과 힘에서 만큼은 내가 앞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움직이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겸하려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잘 됐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85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신욱은 장신 공격수라는 이미지 때문에 활동량이 적다는 소리를 간혹 듣는다. 그렇지만 이날 김신욱은 그 말을 제대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날 경기서 12.436km를 움직였다. 그라운드에 투입된 선수 중 가장 긴 거리였다.
그렇다고 해서 걸어다닌 것은 아니다. 12.436km 중 8.925km를 뛰었다. 그 중 시속 20km으로 뛴 것도 무려 32회로 이는 전체 선수 중 6위였고, 평균 속도도 시속 7.6km로 전체 선수 중 3위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내 활동량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경기서도 많이 뛸 것이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김신욱은 준 PO서 상대할 팀으로 수원을 뽑았다. 그는 "수원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수원에는 (오)장은이 형을 비롯해 (오)범석이 형처럼 울산에서 넘어간 친한 형들이 많다. 형들과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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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