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선두 동부를 잡고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전주 KCC는 1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디숀 심스가 35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82-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0승(6패) 고지를 점한 KCC는 부산 KT와 공동 3위가 됐다. 동부는 13승3패로 변함없이 1위.
1쿼터에는 KCC가 23-16으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심스가 특유의 정확한 중거리슛을 바탕으로 12점을 집중시켰다.

2쿼터에 동부가 황진원의 연속 3점슛 2개와 돌파로 8점을 몰아넣자 KCC도 하승진의 골밑 공략으로 맞대응했다. 특히 2쿼터 막판 전태풍의 중거리슛에 따른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로 재역전시킨 뒤 종료 직전 전태풍의 패스를 받은 심스의 골밑 버저비터 득점으로 40-36 리드를 되찾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KCC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심스가 중거리슛뿐만 아니라 골밑까지 과감하게 파고들며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고, 전태풍과 추승균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동부도 석명준과 박지현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골밑에서 KCC 높이에 막힌 로드 벤슨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3-54 KCC 리드로 크게 벌어졌다.
동부가 4쿼터 들어 황진원의 3점슛과 속공으로 따라붙자 KCC는 전태풍이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작렬시켰다. 황진원의 다시 3점슛을 꽂자 전태풍은 다시 한 번 1대1 돌파로 상대 파울까지 유도하는 3점 플레이로 맞불을 놓았다. 전태풍은 득점뿐만 아니라 심스에게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며 동부의 수비를 뚫었다. 심스도 동부의 높이를 맞아 중거리슛에 그치지 않고 과감하게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KCC는 심스가 팀 내 최다 35점을 올리는 등 최근 8경기 연속 24점 이상 올리는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다. 전태풍도 23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종횡무진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했고, 하승진도 1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켰다.
동부는 박지현(21점)과 황진원(18점)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벤슨이 올 시즌 가장 적은 8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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