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부 합당한 기준에 따라 FA 협상을 했다".
LG 트윈스가 내부 FA 포수 조인성(36), 내야수 이택근(31), 마무리투수 송신영(35), 그리고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상열(34) 가운데 이상열만 계약하고 나머지 3명과는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LG는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한인 19일까지 이들과 협상을 가졌으나 오후 7시 55분 최종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LG는 김기태 신임 감독이 취임하면서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내부 전력 누수가 예상되면서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도 차질을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LG 구단은 달랐다. 협상 종료 후 OSEN과 전화통화를 한 백순길 LG 단장은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다 채워줄 수 없다. 구단 내 평가 가치에 따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장 가치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구단 내 가치 평가 기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한 어려운 뜻을 나타내면서도 "지난해 FA 계약을 한 박용택과 그 전의 이병규 등도 참고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FA라는 것은 모든 것이 결과론이다. 그 당시에서는 최상의 선택이었지만 결과가 안 좋았을 수도 있다"면서 "단지 냉정하게 세 사람의 가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와 차이가 있었다"고 대답했다.
백 단장은 "선수들이 정당하게 시장에서 자시의 평가를 받는다고 하니까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면서 "언제든지 돌아오면 재협상하겠다"고 말해 타구단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선수들은 12월 10일부터 재협상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agass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