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이대호, 크게 성공한 뒤 돌아오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0 07: 27

"본인이 큰 꿈을 갖고 외국 무대에 도전한다는데 잘 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거지".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FA 최대어' 이대호(29, 전 롯데)의 전력 이탈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대호는 19일 롯데와 우선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대호는 "정말 고민 많이 했다. 11년간 정들었던 롯데와 협상을 마친 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속내를 털어 놓으며 "계속 고민했었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4년 뒤 (일본 무대 진출을) 도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 감독은 이대호와의 우선 협상이 결렬된 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연히 감독 입장에서는 잡길 바랐다.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본인이 큰 뜻이 있으니까 (일본 무대에) 가서 잘 하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니까 크게 성공해 돌아오길 바란다"고 제자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협상이 무산된 뒤 이대호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양 감독은 "열심히 하라고 그랬다. 본인이 일본 무대에 가고 싶은 의사가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대호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까. 양 감독은 "22일 미팅을 통해 결정할 생각이다.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외부 FA 선수 영입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게 없다. 이대호 잔류에 신경썼으니까 22일에 미팅을 통해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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