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승부는 다르다"(윤성효 수원 감독).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의 대결은 이른바 천적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정규리그 및 컵대회에서 부산이 수원을 상대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부산이 세 번 모두 이겼다.
이러다보니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부산이 오히려 수원을 제압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일종의 징크스 개념이다. 승패는 기록에 불과하다지만 그 기록에 휩쓸리는 것이 사람이다.
수원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천적 관계에 버금가는 변수가 이번 경기에 발생했다는 것.
바로 전력의 누수이다.
수원은 스테보와 박현범이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하고, 부산은 박종우와 이범영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수원이 대체 자원이 풍부한 반면 부산은 그러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 쪽으로 기운 승부의 추가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다. 부산은 이범영 외에 골키퍼가 전상욱 하나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이런 어려움은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다. 수원의 약점을 찾아내겠다"며 승리를 자신했고, 윤성효 수원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남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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