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외부 FA 영입 고심하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0 13: 26

김기태(42) LG 트윈스 감독이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릴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김 감독은 20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어젯밤에 보고를 받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있겠는가"라고 말해 FA 3명이 빠져나간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선수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LG는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한인 19일까지 내부 FA 포수 조인성(36), 내야수 이택근(31), 마무리투수 송신영(35), 그리고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상열(34) 가운데 이상열과 2년 6억원에 계약하고 나머지 3명과는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면서 LG는 자연스럽게 내부 영입 비용 최소 40억원을 아낀 만큼 외부 FA 영입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먼저 백순길 LG 단장도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말한 뒤 "자세한 것은 김기태 감독과 상의하겠다"고 대답했다.
백 단장은 20일 오전 마무리 훈련지인 진주 연암공대로 출발해 오후에 김기태 감독과 FA 계약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기태 감독 역시 "외부 FA 영입을 놓고 아직 한다 안 한다는 말을 하기는 이르다. 모양새가 좋지 않다.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외부 영입) 고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내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구체적인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LG는 당장 내부 FA 계약 실패로 포수, 1루수, 마무리투수 등 주전 포지션 3곳이나 무주공산이 됐다. LG 구단은 과연 어떤 포지션 또는 선수에 중요도를 갖고 FA 시장에서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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