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영입'김시진, "헤어지면 또 만남이 있더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20 16: 47

 "평소 구단에 'FA 한 명만 잡아달라'고 했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다. 헤어지면 만남이 또 있더라".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이택근(31) FA 영입 소식에 반색했다.
넥센은 20일 이택근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플러스 옵션 6억원 등 총액 5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2009 시즌 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LG로 이적한 이택근은 2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도 중인 김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나도 사실 오늘 오후에 홍보팀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며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택근이가 당시에는 슬프게 떠났는데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전력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택근이가 돌아오므로써 우리 팀이 내년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이장석 대표와 식사를 할 때 'FA 한 명만 잡아달라'고 했는데 현실이 될 줄 몰랐다. 구단에서 큰 돈을 들여 택근이를 잡아줬으니 내년 시즌 성적을 잘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FA 계약 보도 직후 이택근과 통화를 했다. 김 감독은 "택근이가 계약했다고 연락이 왔길래 잘 받았냐고 했더니 잘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가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생각이나 했겠나. 헤어짐은 끝이 아니다. 헤어지면 다시 만남이 있으니 잘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너무 놀라서 아직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일단 택근이에게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몸상태 잘 체크해서 FA 계약에 걸맞는 활약할 수 있게 몸 관리 잘 하라고 말해뒀다. 1루수, 중견수 기용 여부는 몸 상태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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