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박스 근처에서 잦은 파울을 내주며 프리킥에 무너지고 말았다.
부산은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서 전반 47분 허용한 하태균의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지난 2005년 이후 6년 만에 PO에 진출했던 부산으로서는 6강 진입에 만족하고 시즌을 끝내야만 했다.
이날 부산은 준비를 많이 했는지 수원 공격진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나선 부산은 수비시 양측 날개 김창수와 유지훈은 수비라인으로 내려 파이브백으로 전환, 견고한 벽을 만들어 수원의 공세를 물 샐 틈없이 차단했다.

그렇지만 문제점은 곧 나왔다. 수원이 점유율에서 59-41로 크게 앞서자 부산 진영에서 공을 잡는 횟수가 늘어났고, 부산도 수원을 막느라 파울의 횟수가 늘어난 것. 문제는 박스 근처에서의 파울이었다. 날카로운 킥력을 자랑하는 염기훈과 마토가 있는 수원에는 절호의 기회였다.
수원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7분 하태균이 염기훈의 프리킥을 받아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골로 연결된 프리킥은 돌파를 저지하던 황재훈이 내민 발에 오장은이 걸리며 주어진 것. 수원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린 것이다.
분명 부산 수비진은 직접적인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완벽에 가까웠다.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에도 탄탄한 수비로 수원의 공세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그렇지만 박스 근처에서의 잦은 파울은 부산으로서는 뼈 아픈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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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