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송신영, "가슴으로 다가온 한화에 감사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20 17: 24

"한화에는 감사하고, LG에는 죄송하다".
FA 우완 투수 송신영(34)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송신영은 20일 한화와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13억원+∝에 계약했다. 플러스 알파에 대한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중앙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현대에 입단한 우완 투수 송신영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중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프로 11시즌 통산 549경기에서 46승39패46세이브58홀드 평균자책점 4.10. 데뷔 후 매시즌 25경기 이상 등판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특히 올 시즌 넥센과 LG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62경기 3승3패19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2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중 마무리를 필요로 한 LG로 트레이드됐다. LG에서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FA 협상에서 LG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타구단 협상 첫 날 한화와 도장을 찍었다.
송신영은 "되도록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마감시간을 넘기게 됐다"며 "강원도에서 지인들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한화 이상군 운영팀장님이 '어디냐'고 물으며 새벽길을 달려오셨다. 충분히 교감을 나누며 내 마음을 감싸주고 사로잡아 주셨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런 성의와 감동을 주는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야구 인생을 후회없이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흔쾌히 사인을 하게 됐다"며 자신에 대한 한화의 정성에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물론 떠나게 된 LG와 혹여라도 복귀를 기대한 넥센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FA를 통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기다려준 히어로즈의 팬들과 짧은 시간 열렬히 응원해 주신 LG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슴으로 다가와 내 마음을 잡아준 한화 이글스 사장님, 단장님 이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12시즌 한화가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 팀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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