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균 결승골' 수원 준PO행...천적 부산에 올 첫 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20 17: 16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와 천적 관계에서 탈피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0일 낮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부산과 경기에서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3일 울산 현대와 같은 장소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천적 관계로 관심을 모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수원이 올 시즌 부산과 세 차례 맞대결(정규리그 2경기, 컵대회 1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철저한 수비에 이은 역습이 살아난다면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플레이오프는 다르다"고 자신하던 윤성효 수원 감독의 말대로 수원의 우세였다.
전반 1분 염기훈의 감각적인 프리킥이 부산의 골 포스트를 때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전반 16분 수비수 곽희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세트 플레이를 무기로 부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물이 전반 45분 하태균의 헤딩골. 오장은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염기훈이 절묘하게 올렸고 하태균이 방향을 바꾸면서 크로스바 밑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도 포기는 없었다. 후반 10분 양동현을 투입하며 반격의 포문을 연 부산은 후반 17분 최광희까지 출전시켜 점유율에서 6-4로 수원을 압도했다. 후반 30분에는 양동현이 수원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기도 했다. 여기에 후반 31분에는 윤동민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수원의 수비가 너무 굳건했다. 미드필더인 박현범과 오장은까지 수비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6백을 구축했다. 결국 더 이상 양 팀은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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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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