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나이 먹었는데 정신은 5살" 반성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20 18: 00

가수 임재범이 배우 김영호에게 "내 안에는 아기가 있다"라며 화해를 신청했다.
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서는 임재범과 김영호, 두 호랑이 같은 남자가 충돌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뮤직비디오 촬영장. 감독을 맡은 김영호의 이어진 주문에 지친 임재범은 상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화를 터뜨리고 말았고, 이 같은 돌발상황에 모두 당황했다.

김영호는 인터뷰에서 "내가 무리하게 시켜 화가 났다. 본인은 유치원 때 (정신이) 멈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임재범에게는 "이렇게 사과드리는데 안되겠냐"라며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요지부동. 
임재범은 "웬만하면 참겠는데 지나쳐. 나한테 감정 있어요?! 영호 씨 좋아하는데 이렇게 할 줄 몰랐어"라며 김영호에게 불 같이 화를 냈다. 그렇게 두 남자는 돌아서고 말았다.
하지만 임재범은 화가 진정된 후 인터뷰에서 "내 성격이 독특하다. 수면 부족이었다. 나만 생각했던 거고 너무 힘드니까 아웅다웅한거다. 이제는 나이먹은 선배가수인데 그것을 잊어버린다. 정신은 다섯 살이다"라고 털어놓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으르렁 싸운 후 첫 대면. 두 사람에게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임재범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영호 씨한테 남자로서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라며 "영호 씨도 말없는 사람이고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시청자들에게 좋은 선물 하려고 하다보니 바쁜 스케줄 때문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대화의 필요성이 있음을 전했다. 또 "남자의 향기가 너무 진하면 독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내 안에는 아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호도 이런 임재범을 이해했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해하고 나면 좋은 사람"이라며 임재범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이어 "앞으로 제 말 좀 들어달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부탁했고, 임재범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위험한 형제단"이라며 의형제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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