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플레이뿐만 아니라 페어 판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안익수 부산 감독이 20일 수원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0-1로 패한 뒤 꺼낸 얘기다.
안 감독은 "심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때 한국 축구도 발전할 것이다"고 애둘러 불만을 표시했다.

조금 더 공정한 판정이 필요했다는 주장이었다. 전반 45분 하태균이 선제골을 터트리기에 앞서 빌미가 된 프리킥을 비롯해 후반 막바지 한상운이 골문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수원 수비수에게 잡혀 넘어진 상황 등이 불만인 듯했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한 뒤 "판정을 했던 심판들의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다른 역할을 맡는 분들도 그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감독은 부산의 올 시즌 성적에 대해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얼마나 놀라운 성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의 패배가 내년의 더 큰 성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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