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택근, "나를 존중해주신다는 느낌에 복귀 결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0 18: 25

FA 자격을 취득한 호타준족 외야수 이택근(31)이 친정 복귀를 선택했다. 넥센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택근과 4년간 총액 5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플러스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발표 후 이택근과 어렵게 전화 통화가 닿았다. 다음은 이택근과의 일문일답.
-친정팀에 복귀하게 된 계기는.
▲20일 자정에 사장님(이장석 대표이사를 의미)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많이 놀랐다. 사장님과 만난 뒤 내가 요구했던 부분을 제시했더니 100% 수긍하셨다. 무엇보다 나를 존중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금전적인 부분보다 직접 나오셔서 나를 아끼주시는 인상을 받았다. 사장님께서 LG로 떠날때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넥센은 입단 후 줄곧 뛰었던 구단이며 김시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도 나에 대해 잘 아신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역대 2번째 조건이다.
▲내가 생각했던 조건에 이르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부진했는데 그만큼 대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넥센에 복귀하게 돼 가장 반가운 점은 무엇인가.
▲오래 전부터 뛰었던 팀이기에 좋았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이곳에 있는 모든게 내겐 행복한 부분이다. 
-LG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많이 챙겨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특히 백순길 단장님과 대화하며 따뜻한 정을 느꼈다. 단장님께 죄송하다. 가장 중요한게 LG에는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고맙고 미안하다. 무엇보다 팬들께 가장 죄송하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이택근이 우리 팀을 잘 아는 선수로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시즌 주장을 맡으면 좋지 않을까.
▲계약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다. 넥센에는 좋은 주장감이 많다. 이제는 고참이 돼 왔으니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내년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만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팀성적을 끌어 올리는게 최상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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