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결승골' LG, 2차 연장서 SK 꺾고 4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0 20: 32

. '문코비' 문태영의 결정적 한 방이 LG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문태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3-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4연승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SK는 2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진 SK는 김선형-변기훈-권용웅의 3가드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빠른 농구를 통해 맞선 것. SK의 작전은 맞아들어갔다. 1쿼터 막판부터 3점포가 폭발한 SK의 공격은 거칠 것이 없었다.

 
LG도 문태영이 안정된 점퍼를 성공시키며 반격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LG도 기회가 생겼다. SK 존슨이 2쿼터 3분15초경 3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교체된 것. 하지만 SK는 존슨 없이도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유지하며 전반을 50-38로 리드했다. SK는 전반서 무려 8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활발한 외곽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LG는 3쿼터서 반격에 나섰다. 애런 헤인즈의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운 LG는 SK의 외곽포가 주춤한 사이를 노치지 않고 득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서장훈이 3쿼터 중반 항의 끝에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연속으로 당해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서장훈이 코트를 빠져 나가자 헤인즈가 더욱 전면에 나섰다. 존슨의 수비에 이어 공격까지 이끌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펼쳤다. 헤인즈를 중심으로 LG는 오용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쿼터 종료 2분여전 64-63으로 추격,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SK와 추격에 나선 LG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폭발적으로 도망가지 못한 SK를 상대로 LG도 집중력 있게 추격하지 못했다. 꾸준히 스코어가 유지되면서 경기가 이어졌다. 지지부진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LG는 경기 종료 분여를 남겨놓고 오용준의 자유투로 82-81로 경기를 뒤집었다.
지리한 공방을 펼치던 중 LG는 경기 종료 3초전 오용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88-88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SK는 1차 연장서 김선형의 3점과 존슨의 골밑 득점을 묶어 97-94로 앞섰다. 하지만 존슨이 종료 50여 초를 앞두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LG는 이 기회를 살려 2차 연장에 들어간 뒤 문태영이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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